서 언
국내 절화장미는 경기도, 전라도, 경상도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경기도의 재배 면적 및 판매량이 가장 높다(MAFRA, 2024). 2023년 기준 전남에서 생산된 절화장미는 792.6원의 높은 판매단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화훼시장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MAFRA, 2024). 또한 절화의 경우, 계절 및 시기에 따라 거래 가격 형성 변화폭이 크며 겨울에는 연말·연시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단가를 형성한다(Lee et al. 2023). 우리나라 기후 특성에 따른 계절변화는 화훼품질 균일도와 우수성에 영향을 미친다(Kim and Kim 2024;Yeon and Kim 2016). 특히, 재배 및 유통 중 온·습도 등 환경 변화는 식물체내 수분 손실에 큰 영향을 미치며 신선도 수준을 결정할 수 있다(Yeon et al. 2024). 절화수명은 화훼시장 소비자들이 고려하는 중요한 품질 요소지만 초장, 꽃잎 색상, 개화 단계 등 외적품질을 통한 개화 지속성 예측은 쉽지 않다(Yeon et al. 2024). 꽃 소비 증대 및 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 화훼류의 유통이 확대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겨울철 전남 지역에서 생산 및 소비되는 절화장미 5품종을 대상으로 외적 형태에 따른 수명 지속성을 조사하여 유통품질 기준에 대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수행되었다.
재료 및 방법
식물재료 및 품질조사
2024년 12월 11일 전남 강진군 생산 및 광주원예농협에서 경매된 이후 순천시 소재 도매점으로 건식 수송된 분홍색 계열 절화장미 5품종 Rosa hybrida ‘Caroline’, ‘Hazel’, ‘Jumilia’, ‘Pink Celebration’, ‘Victoria’를 식물재료로 선정하였다. 절화장미 5품종을 국립순천대학교 화훼이용실험실로 재건식수송 후 유통품질과 수명품질 조사 및 품질간 상관성 분석을 실시하였다. 유통품질은 외적품질로 육안 판별 가능한 초장, 꽃 크기 등을 포함하며, 수명품질은 대표적인 내적품질로 개화 지속성을 의미하며 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요소이다. 절화수명은 1차 증류수를 이용하여 꽃목굽음(bent neck), 꽃잎 시듦 및 탈리(wilted and seceded petals), 잿빛곰팡이 발생(gray mold) 등의 종료현상 발생 기준으로 측정하였다. 절화수명 측정은 실내온도 약 24℃, 상대습도 약 20%, 광도 약 6.0μmol·m-2·s-1 (백색 LED, 24시간 명기) 범위에서 진행되었다. 실험 결과는 통계분석 프로그램 SAS 9.4(SAS Institute, Cray, NC, USA)를 이용하여 상관분석 및 ANOVA(analysis of variance)와 DMRT(Duncan’s multiple range test) 유의 확률 5% 수준으로 실시하였다.
결과 및 고찰
겨울철 전남 생산 및 유통 절화장미 5품종은 초장 66.3~72.1cm 및 8.7~12.5장의 잎과 함께 양호한 품질의 외형 특성을 가지고 있다(자료 생략). 절화수명은 품종별로 상이하였는데, ‘Hazel’, ‘Jumilia’, ‘Victoria’, ‘Caroline’, ‘Pink Celebration’순으로 길었으며, 각 18.4일, 13.5일, 10.5일, 6.6일, 6.5일로 확인되었다(Fig. 1A). 선행연구에 따르면 국내 동절기에 생산 및 유통 장미의 경우, 약 13.4일의 절화수명을 갖지만(Yeon et al. 2024), 전남 절화장미 ‘Hazel’과 ‘Jumilia’ 2품종만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화는 증산과 용액흡수량에 따라 수분균형이 유지되고 개화 지속성이 결정 될 수 있는데(Kim et al. 2022), 5품종 중 상대생체중이 급진적으로 감소한 ‘Caroline’과 ‘Pink Celebration’은 7일 이내 짧은 절화수명을 보였다(Fig. 1B).
절화수명은 재배 및 유통 환경 조건, 형태적 특성, 또는 품종별 유전적 특성에 따라 결정된다(Ha et al. 2024;Kim and Kim 2024;Yeon and Kim 2017). 이 중 형태적 특성은 꽃 크기, 개화 단계, 화색 등 소비자가 절화 구매 시 고려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포함한다(Yeon et al. 2024). 외적품질을 통한 내적품질 예측을 위해 품질간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겨울철 유통되는 장미 절화수명은 초장(r = 0.45**)과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반면, 생체중(r = -0.56**), 엽 수(r = -0.38**), 줄기 직경(r = -0.69**)과 음의 상관성을 갖는다(Table 1). 생장량 및 유통품질도 평가 가능한 초장, 생체중, 엽수, 줄기 직경 등의 품질 요소는 재배시설 내부 광량, 온도 등 환경 조건에 영향을 받지만(Kim and Kim 2024;Yeon and Kim 2017) 일반 소비자가 육안으로 확인 후 내적품질 우수성을 판별하기는 쉽지 않다. 유통 단계의 꽃 기관 중 품종별 형태 특성이 상이한 화경의 길이(r = -0.2)와 꽃받침의 전개 각도(r = 0.11)는 절화 수명과의 상관성이 거의 없었지만(Table 1) 화탁의 너비는 유의적 차이를 보이며 양의 상관관계(r = 0.45**)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Fig 2).
저탄소 유통 및 지역 소재 농가 경제 활성 촉진을 위해서는 고품질 화훼의 자급자족 체계와 소비자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Yeon et al. 2024). 본 연구를 통해 다품종 대표 품목인 절화장미 형태적 특성에 대한 절화수명 예측 가능성을 확인하였고 이는 유통품질 검토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향후 지속적인 절화류 품질평가 연구를 통한 품질인증 체계 활성화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