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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Rosa hybrida)는 아시아 및 유럽 원산의 장미과(Rosaceae) 장미속(Rosa) 작물로(Haring 1986) 온대에서 아한대까지 분포되어 약 3만5천 여종이 개발되어 있으며 장식, 향료, 차 등 다양 한 용도로 활용된다(Qi et al. 2018). 장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대표적 절화 작목이며, 이며2024년 국내 장미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각각 226ha, 603.5억 규모로 판매액이 가장 높다(Royal Flora Holland, 2024;MAFRA 2024). 국내 장미 절화 시장에는 약 300여 품종이 거래되고 있으나 외국 품종의 비중이 크며, 그중 50~60여개 품종이 매년 새로 도입되고, 도태된다(aTFMC 2024). 유럽의 글로벌 육종 회사들의 장미의 수입이 2020년 3.7에서 2025년 12백만$로 5년간 3배 이상 급증하고 있으며(KATI, 2025), 네덜란드 독일 등 오랜 육종 역사를 지닌 글로벌 기업들은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대규모 생산 기반을 갖추고 에이전시를 통해 개발 품종을 국내에 공급하며 재배 시험과 시장 반응까지 직접 평가하는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대응을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다양한 국산 장미 품종 개발 및 안정적 시장진입이 필요한 실정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국산 장미 품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육성 품종 및 계통에 대한 평가회를 개최하여 계통단계에서 농업인, 관련 전문가 및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기호도와 시장성을 평가한다. 평가회 조사에서 소비자는 절화 장미 구매 시 화색(26%), 화형(21%), 절화 수명(13%)을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et al. 2022). 기존에 소비자가 선호하는 화색과 화형은 빨간색, 스탠다드형 이었으나 최근 분홍, 살구색 계열 등 파스텔톤 화색 및 스프레이형 장미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화형 또한 기존의 클래식한 꽃모양에서 꽃잎 수가 많은 로젯형, 꽃잎 가장자리에 굴곡이 뚜렷한 폼폰형, 꽃잎 수가 적은 홑꽃이나 반겹꽃 등 새롭고 다양한 화형으로 소비자의 기호가 변화되고 있다(aTFMC 2024). 다양한 화색, 화형의 장미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핵심 자원의 선발 및 교배, 디지털 육종기술을 활용한 마커 개발, 형질전환 및 유전자 교정 등 변이 확대를 위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Guan et al. 2024, Katsumoto et al. 2007; Santory Flowers Ltd. 2009). 장미 절화 수명은 약 7일~ 15.5일로 보고되어 있으며(In et al. 2017;Yeon 2016), Nanosilver를 활용한 절화 수명 연장, 컴퓨터 이미징 시스템을 활용한 절화 수명 예측 등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Ha and In, 2022).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국내외 장미 절화 시장의 빠르고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절화 수명이 긴 파스텔톤 분홍 스프레이 장미 ‘Sahara’ 품종을 개발하였다.
재료 및 방법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에서는 2013년 6월 파스텔톤 스프레이 장미를 개발하기위해 우수 자원의 인공교배 하여 실생 종자를 얻었다. 종자는 수확 후 정선하여, 원예용 상토와 함께 4℃, 100일간 습윤 층적 저온 처리 후 2014년 3월 원예용 상토에 파종하였다. 생육이 우수하고 화형이 안정된 파스텔톤 스프레이 실생 계통을 선발하였고, 선발 계통은 암면 블록(50mm×50mm× 50mm, MS Block, Grodan, Denmark)에 마디 삽목하였다. 약 6주 후 발근 및 맹아된 삽목묘를 유리 온실의 펄라이트 배지를 이용한 수경재배 시설에 정식하여 한방향 절곡을 수행하였다. 수경재배시 삽목묘는 30×12cm(2조식, 10a당 6,000주)밀도로 정식하여 pH 5.5–6.0, EC 1.2–1.5dS·m-1의 양액(Sonneveld 1993)을 성목 1주당 하루 400∼500mLL를 점적 관수로 재배하였으며, 시설 온도는 최저 15℃에서 최고 35℃ 로 하고, 보광 및 차광 관리 등 기타재배법은 농촌진흥청 장미 표준재배법을 적용하였다(RDA 2012). 선발 계통은 연분홍색 스프레이 장미 ‘Pink Shine’ 품종을 대상으로 하여 2015년부터 2022년까지 1,2,3차 생육 및 개화 특성 검정을 실시하였다(Fig. 2).
선발 계통은 2차 절곡 이후 발생된 신초에서 개화된 개체에서 화형, 화색(RHS color chart)(RHS, 2001), 꽃잎 수, 꽃 크기 등 절화 특성 및 절화장, 연간 절화 수량, 가시 발생 및 흰가루병 발생 정도 등 재배 특성에 대해 농촌진흥청 농사시험연구 및 UPOV 조사 기준에 따라 1, 2, 3차 특성 검정을 수행하였다 (RDA 2012;KSVS 2008). 화색은 RHS컬러챠트를 이용하여 측정하였으며, 향기는 alpha MOS FOX-2000 E-nose(alpha MOS, Toulouse, France)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절화수명 조사는 절화장 50cm로 하여 22±1℃, 70±5%, 16h 광주기, 절화 수명 조절실에서 조사하였다. 기호도 평가는 5점 만점으로 하여 화색, 화형 기준으로 하여 평가하였다. 2022년11월 농촌진흥청 제 3차 농작물 직무육성심의회를 통해 수량이 많고 절화 수명이 긴 파스텔톤 연분홍 스프레이 우수 계통 ‘원교 D1-360호’를 최종 선발하였다.
결과 및 고찰
육성경위
국립 원예특작과학원 에서는 소화수가 많은 파스텔톤 절화용 스프레이 장미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2013년 6월 2013년 빨간색 스프레이 품종 ‘Fangfare’에 아이보리색 스프레이 품종 ‘Vivien’을 부본으로 인공 교배 하여 얻은 종자로부터 73개 실생 종자를 얻었다(Table 1). 2014년 생육이 우수하고, 소화 수가 많은 파스텔톤 실생 계통을 선발 하였으며, 연분홍색 스프레이 장미 ‘Pink shine’을 대조로 하여 2022년까지 절화량, 절화장, 소화수, 꽃크기, 절화수명 등 생육·개화 특성에 대해 농사시험연구조사기준 및 UPOV조사기준에 따라 조사였다 (RDA 1995; UPOV 2002). 스프레이 장미 ‘Sahara’ 품종은 2022년 11월 30일 농촌진흥청 제3차 농작물 직무육성품종심 의회에 상정되어 품종으로 선발되었으며(Fig. 2), 2022년 3월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출원번호: 2022-168호)하여 김천 국립종자원에서 재배 심사를 거쳤으며 2023년 11월 신규성, 구별성, 균일성, 안정성 및 고유성을 인정받아 신품종으로 등록 되었다(등록번호 제9771호). 장미 ‘Sahara’는 프랑스 육종회사 NirP International를 통해 케냐 현지 시험포장에서 실증 재배를 수행한 결과 수량 및 품질, 절화 수명 등 품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2년 현지 품종보호 출원, 2025년 등록되어(등록 번호 ROS 22 1921), 우리 육성 품종의 국제적 지식재산권이 확보 되었다. 스프레이 장미 ‘Sahara’는 육성 품종 보호를 위해 품종 판별 마커가 개발 중에 있다.
주요특성
스프레이 장미 ‘Sahara’는 겹꽃의 파스텔톤 분홍색(RHS color chart 155D)로 조사 되었으며 꽃의 향기는 거의 없다 (Table 2, Fig. 3). 잎의 색은 초록(G137A)로 잎 끝은 좁은타원 형으로, 대조품종 ‘Pink Shine’ 난형과 구분되며 잎의 광택은 ‘Pink Shine’대비 약하다(Fig. 3). 줄기의 측지 발생 및 흰가루병 발생은 보통이며, 가시는 거의 없다(Table 2, Fig. 3). 장미 ‘Sahara’ 품종 1주의 m2 당 절화 연간 수량은 168본으로 대조 품종 140본 대비 생산량이 많으며, 절화장 73.8cm, 경경 6.0mm 로 대조품종(56.9, 5.4)에 비해 우수하다(Table 3). ‘Sahara’품종의 줄기 당 소화수는 7.4개, 송이 당 꽃잎수 75.1 매로 대조품종(5.6개, 67.8매)보다 많으며, 화폭과 화고는 각각 4.9 cm, 3.1 cm로 대조 품종과 유사하다.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장미의 절화 수명은 7~15.5일로 보고되어 있으며(In et al. 2017), 대조 품종 15.6일 대비 ‘Sahara’품종의 절화 수명은 17.8일로 약 2일 더 길다. 소비자 기호도는 ‘Pink shine’ 4.2점 /5점, ‘Sahara’ 3.6점이다. 전자코 향기분석 데이터의 PCA 분석 결과, 주성분 1과 2의 score의 설명력은 각각 99.3%, 0.6% 로 전체 변이량의 99.9%를 반영하고 있다(Fig. 3A). 장미의 전 자코 데이터로부터 얻어진 PCA score plot 결과에서 ‘Sahara’ 와 ‘Pink Shine’의 모든 시료들은 중첩되지 않고 뚜렷하게 식별 되었다. Rader plot 분석 결과 ‘Sahara’와 ‘Pink Shine’ 두 품종 모두 T30/1, P10/1, P10/2, P40/1, T70/2, PA2 총 6개 의 MOS sensor 중 nonpolar volatile들을 감지하는 P10/2, fluoride와 chloride를 감지하는 P40/1, organic solvent를 감지하는 T30/1 값이 높게 측정되었으며(Alpha MOS 1998), 전체적으로 모든 센서에서 센서 값이 ‘Pink Shine’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Fig. 1B).
재배상 유의점
장미 ‘Sahara’는 절화용 스프레이 장미로 전국에서 시설재배가 가능하며 양액재배시 적정 재식밀도는 6,000주/10a가 효과적이다. 적정온도 범위는 15~35℃ 로 저온기 재배 시 시설 내 최저온도는 15℃ 이상으로 흐린날 보광처리를 하여야 절화수량 유지에 유리하다. 고온기 재배 시 꽃잎 수와 꽃잎의 크기가 감소 하여 꽃크기가 작아지고 화색이 탈색될 수 있으며, 특히 유묘기 생육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생육 및 절화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고온기 차광 관리로 직사광에 의한 내부 온도 상승을 막아야 한다. 또한 건조기 응애, 온도변화가 큰 환절기 흰가루병 발생으로 생육 및 절화 품질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 예찰을 통한 적기 방제가 필요하다.
유용성
스프레이 장미 ‘Sahara’ 품종은 2022년 농촌진흥청 제1차 농작물 직무육성 품종심의회에 상정되어 품종으로 선발되었으며, 2022년 4월 품종보호출원(출원번호: 2022-168호)하여 김천 국립종자원에서 재배 심사를 거쳐 신규성, 구별성, 균일성, 안정성 및 고유성을 인정받아 신품종으로 등록되었다(등록번호 제9771호). 또한 장미 ‘Sahara’ 품종은 2022년 케냐 및 에콰도르에 품종보호 출원이 되었으며, 2025년 케냐에 품종보호 등록되었다(등록번호 ROS 22 1921). 2023년 ㈜국제화훼 종묘를 통해 국외 전용 실시 되었으며, 로열티 수입 창출과 국산 품종 보급 화대를 통해 국가경쟁력 및 농업인 소득향상에 기여 등이 기대되는 품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