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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5-5009(Print)
ISSN : 2287-772X(Online)
Flower Research Journal Vol.20 No.4 pp.268-274
DOI : https://doi.org/10.11623/frj.2012.20.4.268

Exporting Strategy of Cut Lily in Korea
절화 백합의 수출 증대 방안

Jeung Keun Seo1,3*, Ji Hee Kim1,3, Cheon Young Song2, and Won Hoon Choi3
¹Department of Horticulture, Dankook University, ³The Center of Research and Development of Lilium, Dankook University
2Department of Floriculture, Korea National Agricultural College

서정근1,3*, 김지희1,3, 송천영2, 최원훈3
1단국대학교 원예학과, 2한국농수산대학 화훼학과, 3백합수출연구사업단
(Received 15 October 2012; Revised 1 November 2012; Accepted 24 December 2012.)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me up with ways for solving problems that arise in the course ofexport of the lilies and take measures for increasing exports. To reduce the cost of imports of the lily bulb thataccounts for most of the production of export lilies. It is necessary to be able to develop domestic varieties preferredin export countries, and to produce the lily bulbs of developed varieties in bulk. It is also needed to constructa production complex specializing in the export by organizing a council between producer organizationsand exporters and to expand into new markets in the Russian Far East and China which are geographical closeto by coming out of the export system currently focused. In addition, it is required to develop products accordingto the season required by the importing country by figuring out the pattern of local consumption of theexport market. Lastly, it is necessary to strengthen the international negotiations and to differentiate the brandnew marketing methods to ensure tariffs are reduced and plant quarantine period is shortened.

본 연구는 백합의 수출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수출 증대를 위한 대책을강구한 것이다. 수출용 백합 생산비의 대부분(50% 정도)을 차지하는 구근 비의 절감을 위하여 수출국가가선호하는 국내 품종을 개발하고 개발 품종의 구근을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생산자 조직과 수출업체의 협의체를 구성하여 수출전문생산단지를 구축하고 현재 일본에 집중된 수출구조에서 가까운 러시아와중국 등의 다양한 국가로의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 또한 수출대상국 현지의 백합 소비 형태를 파악하여 백합수입국의 요구 시기에 맞추어 상품을 개발하여야 한다. 관세인하와 식물검역기간 단축 등의 국제적 교섭을강화하고 차별화된 브랜드와 새로운 마케팅 방법의 도입이 필요하다.

18. F12-50.pdf319.7KB

서 언

 백합은 장미, 국화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화훼 수출품목 중 하나로써 2011년 수출금액이 3,3088천 US$(KITA, 2011)로 화훼류에서 가장 많은 수출 실적을 나타내었다. 백합수출 중 99.9%(33,073 US$)가 일본에 수출(KITA, 2011)되고 있으며, 극히 일부가 러시아로 수출되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일본 내 수입 백합 중에서도 95.2%가 한국산 백합이 차지(Park et al., 2010)할 정도로 일본으로의 수출량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백합 수입 종구비 부담 및 선별 등의 생산과정상 문제와 물량조절 및 물류·유통 등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그 동안 백합 수출향상을 위하여 일본 화훼유통구조를 분석한 연구(Gouk, 2010), 기술적 효율성에 대한 연구(Yi and Goh, 2011), 백합의 소비자 선호에 대한 연구(Park and Kwon, 2010), 백합 수출전문조직운영 모델(Kim et al., 2008)등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나, 본격적인 수출증대를 위한 종합적인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아, 기존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백합의 수출 증진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절화 백합의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시장 현황을 바탕으로 수출상의 문제점 발굴 및 농가 소득에 미치는 생산 구조 개선 방안과 수출 확대를 위한 국제적 교섭 강화 방안 등을 포함한 절화 백합의 수출 증진방안을 종합적으로 연구함으로써 백합수출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여 한국산 백합의 수출을 증대하기 위한 방법을 마련하는데 있다.

재료 및 방법

 절화 백합의 수출 증대를 위하여 문헌 조사와 정부 및 유관기관의 통계자료 조사를 실시하였으며(AT, 2012; KOTRA, 2012), 농가 및 업체의 현장 방문을 통해 현재 절화 백합의 생산과 수출현황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또한 백합 수출에서 유통과정과 현지 화훼시장 정보는 백합수출연구사업단의 수출국현지 출장자료 및 중도매상 22명을 대상으로 한 수입산 백합의 필요시기에 대한 설문자료를 활용하였다. 한국의 백합 수출현황과 생산현황에 대한 자료는 농림수산식품부, 무역협회(KIT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통계자료를 활용하였다. 수출입 통계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의뢰하여 자료를 얻었다. 수출입 통계는 HS(Harmonized System) 코드번호(인용)에 따라 통계가 작성됨으로 백합의 수출입 통계를 확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백합은 HS code에 신선 절화에 포함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060319 3000번으로 따로 분류 되어있으나 다른 국가에서는 10단위 코드가 각각 다르거나 백합의 코드가 따로 없어 신선 절화의 코드인 HS code: 060319로 검색하였다.

 한편 백합에 대한 경영 및 투자의 타당성 분석은 농촌진흥청 백합 표준소득분석을 기초로 하였다.

결과 및 고찰

 우리나라 백합수출액은 2000년 4,400천 US$에 불과 하던 것이 2005년에 10,000천 US$로 크게 증가한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2011년에는 33,000천 US$의 수출액을 기록하였다(KITA). 백합재배 기술도 그 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으며 재배환경도 개선되었으나 생산비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구비 문제 및 선별기준의 부재, 선도유지 문제 등의 해결 과제가 아직 남아있다. 또한 유통환경 및 수출업체의 난립 등 수출구조 문제도 해결되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소비시장의 선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여 원하는 때에 원하는 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연중 생산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백합수출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우리나라가 일본 중심으로 수출을 하고 있는 절화 백합의 품종은 거의 네덜란드산이고, 백합 종구의 가격은 생산비 중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수출국 기호에 맞는 국내산 품종으로 생산한 절화 백합수출, 생산비 절감, 수출 품목의 다양화와 수출 대상 국가의 확대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주변국(일본, 러시아 및 중국)의 절화 백합 수출입 현황

 절화백합은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므로 수확 후 오랜시간 동안 수송이 된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므로 수송 시간이 짧게 걸리는 주변국가인 일본, 중국 및 러시아 등과 유통을 할 수밖에 없다. Table 1은 세계의 화훼산업을 좌우하는 네덜란드와 우리나라 주변의 일본, 중국 및 러시아의 수출입을 나타낸 것이다 (KOTRA, 2011).

Table 1. The amount of export from Korea to China, Russia, Japan, and the Netherlands, and import vice versa (unit:1,000US$).

 네덜란드는 세계 화훼산업의 중심으로 절화류 수출량이 다른 국가에 비해 많은 편이다. 그 중 백합은 절화로 수출되는 것보다 구근으로 수출되는 경우가 많고, 우리나라의 경우 2011년에 네덜란드에서 7,300천 US$ 가량 수입하였다(KITA, 2011).

 중국의 경우 화훼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2009년도에 절화류 수출 10,109천 US$를 기록하였으며, 2011년에는 19,572천 US$를 수출하여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의 화훼 생산량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고 중국의 절화류 수입량은 2011년에 547천 US$로 증가하고 있어 중국의 명절시기에 꽃 소비가 크게 증가하여 이 시기에 맞춰 수입량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내었다.

 러시아는 꽃 소비가 많은 나라로 자국에서 생산하는 꽃의 품질이 떨어지고 생산량도 많지 않아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꽃 수입은 2009년에 90,297천 US$에서 2011년에 123,802천 US$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꽃의 수요가 높아 한국산 백합의 수출가능성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일본은 화훼 수요가 높고 자체 생산하는 절화의 양이 많아 수입량이 크지는 않지만 일본 내 화훼농가의 고령화와 고임금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고 있어 수입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절화류 수입금액 22,005천 US$에서 2011년 25,557천 US$로 약 3,000천 US$정도 증가하였다. 현재까지는 일본 내에서 수입되는 백합의 대부분을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으나, 점점 일본 내 백합 수입량이 늘면서 중국, 베트남 등 다른 국가의 화훼가 들어오고 있어 일본을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 백합의 품질향상과 기호에 맞는 상품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합 생산비 절감으로 수출경쟁력 제고

 농촌진흥청이 조사한 작목 별 소득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백합 최대 생산지인 강원도를 대상으로 1기작 10ha 기준 농가 경영비현황은 Table 2과 같다(RDA,2010). 경영비 중 백합 종구 구입비가 강원도의 경우 61.83%로 다른 경영비에 비하여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충남의 경우 종구 구입비가 53%이며 전남지역은 57%, 제주지역은 49%생산 경영비에서 종구 구입비로 사용되고 있어(RDA, 2010)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생산비의 50-6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백합은 주로 구근을 심어 재배하는 식물로 생산에 사용하는 구근은 거의 대부분 네덜란드로부터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일부 사용한 구근을 양구하여 재활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 구근의 가격이 개당 400원에서 600원으로 생산비의 50%정도를 구근구입비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으로 우리나라의 백합구근 수입량은 Table 3과 같다.

Table 2. Composition of production cost for cut lily growing in Gangwon-do province, Korea (unit: Korean Won/1,000 m2, 2009).

Table 3. Yearly Korean import of lily bulb from Netherlands.

 우리나라의 백합 수입량은 대체로 2,000만개에서 2,500만개 사이로 최근 네덜란드에서 수입해오는 구근의 가격이 상승하여 농가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가에서 수입구근을 현재 개당 600원 수준에서 구입하는데 국내 종구 전문생산단지에서 종구를 생산한다면 종구 1개당 200~300원대로 낮은 가격으로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MIFAFF). 이와 같이 생산비 절감을 위하여 인건비 및 난방비의 절감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종구를 국내 품종의 종구가 개발되어 저렴하게 보급됨으로써 생산비 중 구근 구입비의 비중을 낮추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종구의 국내 생산을 위하여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지만 실제로 국내에서 생산되어 보급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기내 액체 배양에 의한 소자구 대량 증식(Kim et al., 1996)방법과 인편번식에 따른 자구발달 및 개화에 미치는 영향(Kang et al., 1996) 등의 연구로 자구 증식에 대한 기초적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백합 종구 배환경 비교(Lee, 1996) 및 지역별 자구정식시기, 피복 및 식재 깊이가 구근의 비대에 미치는 영향(Rhee et al., 2004) 등 재배환경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졌다. 또한 촉성재배를 위한 적정 수확시기 구명(Choi and Suh, 1997), 구근의 저온저장온도 및 기간에 따른 영향(Choi et al., 2002) 등의 수확과 저장에 대한 연구도 있었다. 이와 같이 백합 구근 증식, 수확  재배에 대하여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이러한 결과들이 현실에 도입이 되는 것은 많은 제한이 있다. 또한 종구의 자급을 위한 연구 및 정책으로도 그동안 많은 노력이 있었음에도 큰 성과를 이루지 못하였다. 종구를 자급하여 수입산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무병 종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과 토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금력이 있는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백합 구근의 최대 생산지인 네덜란드는 1,200ha에 달하는 면적에서 약 20억 개의 구근을 생산하고 있다(Kang et al., 2009). 또한 구근의 수확부터 소독까지 기계화가 갖추어져 있으며 구근의 선별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절화 재배 시 일정한 품질의 상품이 생산되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농가 1호당 면적이 네덜란드와 비교하여 소규모이며 기계화도 갖추어지지 않아 노동력이 많이 든다(Lee et al., 2009). 또한 국내 생산구근의 큰 문제점은 재배 시 품질이 고르지 못하며 바이러스 이병률이 높다는 점이다. 따라서 백합 종구의 자급생산을 위해서는 백합 종구만을 전문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과 기술을 갖춘 전문단지가 필요하다. 정부도 백합 종구 전문생산단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제주 및 강원 지역에 매년 50억원씩 2년간 지원하여 원종 생산시설 및 종구 전문생산 시설, 구근 종합처리 시설을 갖춘 백합 종구 전문생산 단지를 추진하고 있다(MIFAFF). 백합 종구의 자급 시수확한 종구의 선별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데, 현재 국내에서 생산된 구근을 나름대로 선별하여 재배하고 있으나 재배 시 품질이 고르지 못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생산된 구근의 정확한 품질 분석과 선별기준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국내에서 재배되는 품종이 대부분 네덜란드 품종인데 이 품종을 대량 생산하게 되면 로열티를 부담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국내 육성품종 중 소비자 기호에 맞고 강건한 계통을 선발하여 국내의 우수 품종이 보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종구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기 위해서는 국내 육성종을 저비용으로 종구를 대량 생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원예특작과학원과 충청남도 태안백합시험장을 중심으로 1990년 초반부터 국내 품종 육성을 주도하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화색, 새로운 형태 등의 특성을 지닌 품종육성이 기대된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육성된 오리엔탈, 아시아틱 및 나팔백합의 일부가 내수용으로 활용되고 있고 수출용으로는 활용이 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선호하는 우수 품종이 개발되어 구근 보급체계 확립 및 대량생산으로 이를 이용한 절화 및 구근의 수출이 요구된다. 이와 같이 대량 생산된 국내보급 종구로 절화백합이 생산된다면 생산비중 높은 비율의 구근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합 생산비중 종구 구입비외 부분에서도 생산비 절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 온실의 난방을 위한 광열동력비는 강원도의 경우 4.5%로 겨울철 재배를 거의 하지 않아 비용부담은 적은 편이지만 충청도의 경우 광열동력비가 23%로 경영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백합 수출 국가 다변화 및 유통 구조 다변화

 우리나라는 2011년에 33,088천 US$의 수출을 달성하였는데 러시아에 13천 US$를 수출한 것을 제외하고 전량 일본으로 수출되었다(KITA). 일본에서도 2010년 기준으로 수입백합 중 95.2%가 한국산(Park and Kwon, 2010)으로 수입 백합의 대부분을 한국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에서 8월 15일은 오봉절으로 백합의 수요가 많은 시기 중 하나이다. 이 시기에는 일본 내에서도 백합 생산량이 많은 시기로 한국에서도 많은 양의 백합이 오봉절에 맞춰 수출이 되고 있다. Table 4는 무역협회에서 우리나라의 월별 수출액을 나타낸 통계로 8월~12월에 과도하게 많은 양이 수출되고 있으나 2월~5월에는 비교적 수출량이 적은 편중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8월에는 일본에서도 많은 생산량이 있는 시기로 수출백합의 단가가 매우 낮아 8월에 생산되는 양을 조절하여 다른 시기에 공급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Table 4. Monthly export of cut lily from Korea to Japan in 2011 (unit: x1,000$).

 Table 5는 2012년 8월에 일본 센다이지역에서 열린 화훼심포지엄에 일본 중도매상을 대상으로 일본에서 수입산 백합이 가장 필요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한 결과로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출하는 8월보다 3월과 12월에 수입산 백합의 수요가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2월 한국산 수출물량은 최근 증가세로 어느 정도 물량조절이 되고 있으나 3월의 경우는 생산시기를 맞추기 힘들어 수출물량이 미미한 실정이다.

Table 5. The seasonal consumption of cut lily in Japan.

 수출 백합의 단가를 낮추는 요인으로는 수출업체의 난립과 과다경쟁도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급이 과다한 시기에 과도한 수출경쟁에 따른 덤핑수출이 이루어지고 이는 지속적인 수출단가를 낮추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경매보다 사전계약을 통한 거래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는데(Gouk, 2010) 우리나라에서 수출되는 대부분의 백합은 사전계약이나 납품판매보다 위탁판매나 경매를 통해 거래되는 비율이 더욱 높다. 특히 여름철에는 대부분 물량이 경매를 통해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수출업체끼리 과다경쟁이 발생되어 일본측에서도 굳이 사전계약을 하지 않고서도 언제든지 한국산 백합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국내 수출기업의 과다경쟁은 거래에서 교섭력을 약화시켜 장기적으로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영세 기업의 단기간 살아 남기식 덤핑거래를 규제하고 국내 수출기업을 모아 하나의 협의체를 구성하여 협상력을 높여 생산자와 연계하여 수출물량을 조절하고 적당한 가격을 정하여 덤핑 거래를 방지하여 무역 거래에서 교섭력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부에서도 수출협의체에 물류 비 지원을 해주는 등의 정책적인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수출 구조에서의 또 다른 문제점은 선별 및 수확 후 신선도 유지이다. 우리나라에서 수출한 백합의 일본측 반응은 선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견과 꽃이 피어 있는 채로 온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이는 수출시기를 맞추기 위해 적은 인원으로 채화를 해야하는 농가에서 제대로 된 선별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선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요산지 별APC를 구축하여 공동선별이 이루어지고 수확 후 관리도 철저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품질 관리사 등을 파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되고 원활하게 관리되기 위해서는 수출협의체를 구성하고 나아가 수출 전문조직을 형성하여 생산조직과 원활한 상호 협조관계를 통해 특정 품목의 과부족을 방지하고 수출물량의 연중 판매가 이루어지도록 적절하게 조절하고 통일된 선별기준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백합수출연구사업단에서 일본 물류창고에서 수출상품이 상온에 방치되는 것을 일본 물류업체와 협의하여 저온이 유지될 수 있도록 유통환경을 개선하였다. 일본의 유통환경에서 물류창고 외에도 경매시장에서 상온에 백합상품이 노출 되고 있는데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한업체에서 노력한다고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수출업체의 협의체가 구성되고 우리나라의 수출업체가 한 목소리로 요구해야만 고쳐질 수 있다. 이러한 수출구조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현재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생산자와 수출업체 모두 협력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수출국 소비자 선호에 맞는 맞춤형 상품 개발

 소비시장에는 다양한 소비자 계층이 존재하며 시기별 사용 목적별로 선호하는 상품 형태가 다르다. 시장에서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타겟 시장의 선호도 파악이 중요하다. 일본의 소비시장에서 주요 소비자로 떠오르는 계층으로 아라피프(アラフィフ) 계층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다. 아라피프란 ‘Around fifty’의 일본식 줄임 말로 40대 후반에서 50대 전반의 여성들을 말하며(Wu, 2011). 이들 세대들은 일본의 버블경제기인 80년대 후반에 20대를 구가하던 세대로 고급스러운 상품과 브랜드를 중시하는 성향이 있다. 반대로 일본의 젊은 세대들은 절약과 합리적인 소비생활에 익숙한 세대로 비용과 실용성을 세세히 비교하여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Nam, 2008). 한국산 백합을 일본에 판매할 경우 소비자 계층을 세분화하여 젊은 세대에는 비교적 저가에 실용적인 상품으로 공략하고 50대 전 후 세대를 타깃으로 할 경우에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해야 한다. 각 나라별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소비가 어디에서 이루어지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백합이 판매되는 장소에 따라 꽃의 포장형태와 사용목적이 구분이 되며 주요 소비층이 누구인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용 절화백합 상품의 브랜드화 및 국제 교섭 강화

 품질 경쟁력만이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백합과 우리나라 백합을 차별화시키고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바이어들은 상품의 균일성, 우수성과 수입 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운송 환경변화에 강한 품종을 원하고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신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 등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국내에서 개발한 품종이나 재배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브랜드를 갖고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한편 일본 및 중국 등과 FTA 협정이 체결될 경우, 이들 국가에서 절화 백합에 대하여 관세인하와 식물검역기간의 단축 등 각종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제거되도록 하여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도록 국제적 교섭을 강화하고 한국과 러시아가 협력하여 시베리아 철도를 공동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유럽 국가까지 수송기간 단축과 수송비용을 절감하고 품질도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에서 외교적인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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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ournal Abbreviation : 'Flower Res. J.'
    Frequency : Quarterly
    Doi Prefix : 10.11623/frj.
    ISSN : 1225-5009 (Print) / 2287-772X (Online)
    Year of Launching : 1991
    Publisher : The Korean Society for Floricultural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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