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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의 아름다움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아 절화, 분화, 정원용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2013년 국내 절화 나리 재배면적은 178ha로 강원도, 제주도, 충청남 도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으며, 최근 절화 수출량이 감소 하고 있으나 꾸준히 화훼 절화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 다(MIFAFF 2013). 우리나라의 2013년 나리 구근생산 면 적은 5.9ha이다(MIFAFF 2013). 대부분의 나리 종구는 매년 비싼 가격으로 네덜란드로부터 수입하여 재배되고 있어 구근 구입비용은 조수익의 49% 정도를 차지하며 (RDA 2011), 네덜란드의 구근생산 작황 및 세계 나리 구 근 수요에 따라 수입구근의 가격이 달라진다.

나리 구근의 국산화를 위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등은 국산 나리 개발에 노력해 왔으며 국내 종간잡종 나리 품 종 개발은 2000년 신나팔나리(Lilium × formolongi)와 아 시아틱 나리 간의 교잡종(FA종간잡종 나리)인 ‘Supia’, ‘Sinavro’, ‘Doran’, ‘Haewool’ 등의 개발과 함께 시작되 었다(Rhee et al. 2013). 종간 및 section간 교잡의 경우 수정 전, 후 교잡 장벽에 의해 후대를 획득하기 어려우 나 수정 전후 장벽을 타파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바 탕으로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고 있다(Lim et al. 2008).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된 종간잡종 품종 중 ‘Green Star’, ‘Pink Pearl’ 등이 재배 및 시장 평가에서 우수성 을 인정 받고 있다(Kang et al. 2013). 국산 나리 ‘Green Star’는 신나팔나리와 아시아틱나리의 교잡종(FA종간잡 종)으로 녹색이 가미된 노란색으로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색상이며 조생종으로 정식부터 개화까지 기간이 짧아 토 지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절화용 품종이다(Rhee et al. 2011).

국내 육성 품종 ‘Green Star’는 종자번식이 가능하고 파종 후 1년 이내에 개화가 가능한 대만나리와 나팔나 리의 교잡종인 신나팔나리의 특성을 가져 오리엔탈나리 에 비하여 작은 구근에서 절화를 생산할 수 있다(Xuan and Kim 2009). 그러나 종간교잡에 의해 개발된 품종의 경우 품종 별로 특징이 매우 다양하므로 안정적인 절화 생산을 위해 구근 크기별 절화 생산 특성에 대한 정보 가 필요하다.

절화의 수확은 화뢰의 발육이 알맞은 시기에 이루어져 야 하며 만약 지나치게 성숙되었거나 미성숙 시 수확할 경우 절화의 관상기간이 짧아지고 꽃이 작아지는 등 품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있다(Choi et al. 2013).

따라서 본 연구는 국내 육성 품종 나리 ‘Green Star’ 의 구근 크기별 절화 생산 특성 및 개화 특성과 저장 기간별 수확 시기가 절화 수명과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구명하기 위하여 수행하였다.

재료 및 방법

시험재료는 국내 육성 품종 ‘Green Star’이며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에 위치한 나리 절화 생산 농가에서 재배 하였다. 구근 크기별 절화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구주 크 기를 8-10cm, 10-12cm, 12-14cm, 14-16cm로 구분하여 2013년 1월 12일 정식하고 2013년 4월 9일 수확하여 절 화장이 70cm가 되도록 절단하였다. 수확된 절화는 수확 후 4시간 동안 물올림을 한 후 유리병에 꽂아 온도가 25°C ± 1의 항온실에 두고 절화 특성 및 수명을 조사하 였다. 절화를 유리병에 꽂을 당시 생체중, 경경, 줄기 휨 각도, 소화수, 개화 시 화폭, 엽장, 엽폭, 절화 수명을 조 사하였다. 줄기 휨 각도는 이미지를 이용하여 45° 각도 로 쥐고 3번화의 위치로 각도를 결정하였다. 절화 수명 은 가장 아래 꽃을 1번화로 하고 순서대로 2, 3번화로 하여 각각 개화 시기와 노화 시기를 조사하였으며 1번 화의 개화 시기와 3번화의 노화 시기를 합쳐 총 절화수 명 기간으로 하였다.

절화 수확 시기와 절화 저장 기간에 따른 특성을 살 펴보기 위해 구근 크기가 14-16cm 구근을 2013년 1월 12일 정식하여 2013년 4월 9일 절화장 70cm, 화뢰수 3개인 것을 수확하여 실험에 이용하였다. 절화 수확 시 1번 화뢰의 길이에 따라 6cm, 8cm, 10cm로 분류하여 수 확 시기를 나누었다. 수확된 절화는 수확 후 4시간 동 안 물올림을 한 후 저장기간 3일, 6일 5°C로 건식저장 한 후 25°C ± 1의 항온실에 두어 저장고에서 꺼낸 후 개 화까지의 소요 일수, 비정상개화율, 화뢰별 화폭, 총절화 수명 등 절화 특성을 조사하였다. 또한 화뢰 크기별 수 확 시 저장기간에 따른 절화 품질 변화 조사를 위해 저 장 전, 후 생체중 변화와 절화 휨 각도 변화를 백분율 로 나타내었다.

실험결과는 Sigma Plot 11.0(SYSTAT, Chicago, IL, USA)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표준오차를 계산하였으며 처리 간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하여 SAS 9.2(Cary, NC, USA) 를 이용하여 평균(Duncan 다중범위 검정)을 비교하였으며 화뢰크기별 수확 시기와 저장 기간간의 상호작용 분석을 위하여 분산분석(ANOVA)을 하였다.

결과 및 고찰

구근 크기별 절화 특성

구근의 크기가 특정한 크기가 되기 전까지는 개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개화를 위한 최소한 의 크기는 식물의 종과 품종에 따라 달라진다(Rees 1966). 국내 육성 품종 ‘Green Star’의 실내 개화시 꽃의 특성은 Fig. 1(A)와 같으며 구근 크기별 절화 특성은 Table 1과 같다. 모든 구근 크기에서 절화장 70cm를 확 보하여 수확할 수 있었다. 생체중은 구주 8-10cm에서 42.5g, 16-18cm에서 83.5g으로 구근 크기가 커질수록 생 체중은 비례하여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화의 경경 은 하부의 가장 두꺼운 부분을 측정하였으며 구근 크기 별로 차이가 없었으나 구주 14cm 일 경우 8.3mm로 그 이하 크기와 구분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줄기 휨 각 도는 수출 시 중요하게 평가되는 요인 중의 하나로(Kim et al. 2011) 모든 크기에서 40° 이상으로 통계적 유의성 이 없었으며 일본의 나리 절화 품위 등급기준의 ‘수’에 해당한다(RDA 2013). 잎의 길이와 폭은 하부의 가장 긴 잎을 대상으로 조사하였으며 구근이 커질수록 잎의 길이 가 길어지고 폭이 넓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뢰 수는 구주 8-10cm 경우 1.5개, 10-12cm 경우 2개, 12-14cm 경우 2.3개, 14-16cm 경우 2.9개, 16-18cm 경우 3.4개로 구근 크기가 커질수록 화뢰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Onings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구주 12-14cm 크 기의 오리엔탈나리 ‘Casa blanca’의 화수는 1 ~ 3개라고 명시되어 있으며 신나팔나리의 경우 구주 8-10cm에서 5 ~ 6개의 화뢰가 형성된다고 보고되었다(Millar 1992). 신 나팔나리는 일반적인 오리엔탈나리, 아시아틱 나리에 비 하여 유년성이 짧다(Xuan and Kim 2009). 종간잡종나리 의 경우 신나팔나리와 아시아틱 나리의 중간 특성을 가 지고 있으므로 아시아틱 화형의 절화가 생산가능하며 10- 12cm 등 작은 구근에서도 상품성 있는 절화 생산이 가 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구근 크기에 따라 저장되는 탄수화물의 양이 달라지며 저장기관이 클수록 생육상태와 꽃의 품질이 좋아진다(Kim et al. 2011). Table 2는 구근 크기에 따라 생산된 절화의 수명과 화뢰별 화폭을 나타낸 것이다. 총 절화 수명은 화 뢰수가 많은 큰 구근에서 길어졌으나 구주 12-14cm, 14- 16cm, 16-18cm 크기간에 유의차가 없었다. 이것은 1번화 의 절화수명이 화뢰수가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는 것과 연 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개화 시 화폭은 구근 크기 와 화뢰 차례에 따른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확 시기에 따른 따른 절화 특성

다양한 시장성과 개화 시기 조절을 위해 나리는 봉오 리 상태에서 수확되어 낮은 온도에서 2주 이내로 저장 되어 유통된다(Choi et al. 2013). 일반적으로 오리엔탈 나리의 경우 화뢰의 착색 및 크기에 따라 절화 수확 시 기를 결정한다(Lee et al. 2009). ‘Green Star’의 경우 화뢰색이 녹색에 가까워 색으로 수확 시기를 결정하기 어 려운바, 화뢰의 크기로 나누어 조사하였다(Fig. 2). Table 3 은 저장기간에 따라 수확 시기가 다른 ‘Green Star’ 절 화 특성을 나타낸 것이다. 1번화가 6cm, 8cm, 10cm 일 때 수확하여 저장한 후 화뢰별로 개화특성을 살펴본 결 과 비정상 개화율은 1번화의 화뢰 크기가 커질수록 작 았고 저장기간이 6일 처리에서 높아졌으나 저장기간에 따 른 통계적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Green Star’의 비 정상개화 특성은 화피가 거의 멀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노 화되는 특성을 보였다(Fig. 1B). 개화소요일수는 저장고 에서 출고 이후 1번 화뢰의 개화까지의 소요일수로 상 온에서 유통 가능기간을 알기 위해 조사되었다. 화뢰 6cm 수확, 3일 저장 시 5.4일로 10cm 수확, 6일 저장 시 1.2일로 화뢰가 작을수록 개화소요기간이 길었으나 저 장기간에 따른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절화수 명은 1번 화뢰가 커질수록 길어졌으며 통계적 유의차는 없었으나 저장기간이 길 경우 절화수명이 짧아지는 것으 로 나타났으며 이것은 비정상 개화와도 영향이 있는 것 으로 생각된다. 수확 시기와 저장기간에 따른 생체중과 줄기 휨 각도 변화는 Fig. 3과 같다. 3일 저장 시 생체 중 변화는 화뢰 크기가 증가할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 났으며 6일 저장 시에는 화뢰가 6cm 일 때 수확하더라 도 15% 이상 생체중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줄기 휨 각도의 경우 저장기간과 상관없이 화뢰 크기가 증가 할수록 변화 폭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 유 의성은 없었다. 저온은 oxidative stress를 일으킨다고 알 려져 왔으며 일반적으로 저온 저장을 하게 되면 그 기 간 동안 reactive oxygen species이 집적되며(Anil and William 2000) 저온 저장에 따라 절화의 품질이 달라지 거나 수명이 달라진다(Choi et al. 2013). 그러나 ‘Green star’의 경우 저장기간에 따른 비정상개화율, 개화소요일 수, 총 절화수명 등에 평균의 차이는 있었으나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 오리엔탈나리 ‘Siberia’에서도 1번화의 화뢰 크기가 작은 것을 수확하여 저장한 후 절화특성을 살펴보았을 때 상위 마지막 꽃이 갈변하거나 개화하지 않 는 경우가 발생하였으나 생체중 감소는 적다는 보고가 있 다(Lee et. al. 2009). 장미의 경우 화뢰가 미숙할 때 수 확하면 꽃목굽음이 발생하여 완전한 개화가 불가능하며 절화수명 및 품질이 짧아지며 류코코리네는 조기에 수확 한 것은 꽃이 작아지고 화색이 옅어지며, 절화 수명이 짧 아진다(Choi et al. 2013). 화뢰가 10cm 일 때 수확하는 것이 비정상 개화율을 감소시키고 절화수명을 증가시킬 수 있으나 개화 소요일수가 짧아지고 생체중이 감소하여 절화의 유통기간이 짧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