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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5-5009(Print)
ISSN : 2287-772X(Online)
Flower Research Journal Vol.32 No.1 pp.53-61
DOI : https://doi.org/10.11623/frj.2024.32.1.06

Status and Development Direction of Standards for Cut Flowers in Korea
국내 절화류 표준규격 현황 및 발전 방향

Sang Kun Park*
Department of Floricultur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griculture and Fisheries, Jeonju 54874, Korea

박상근*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화훼학과
Correspondence to Sang Kun Park Tel: +82-63-238-9192 E-mail: theodds@korea.kr
05/03/2024 25/03/2024

Abstract


Korean standards for cut flowers currently cover 17 items, including roses, carnations, and chrysanthemums. However, these standards are underutilized, and their effectiveness is limited due to varying quality criteria across public wholesale markets. This study investigates the domestic wholesale markets cut flower trade and explores ways to enhance Korean cut flower standards. Over the past decade, the number of cut flower items traded domestically has steadily increased to an average of 228, with major trading items changing annually. Thus, the rapidly evolving flower market cannot be adequately addressed solely by the items in the current cut flower standards. Among the top 20 cut flowers in 2022, seven items, including ranunculus and ruscus, lack announced standards.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expand the standards to include major trading items not currently covered and establish a general standard for cut flowers. Current standards have ambiguous quality determination criteria, leading to an overestimation, with 68.1% of cut flowers on the aT flower market being traded as “Excellent”. It is necessary to introduce criteria that can objectively evaluate the internal quality of cut flowers, such as flower weight and stem thickness, and a diagram to judge external quality, such as maturity stage and damages. Current length grading is not suitable for domestic cut flower production, with only 18.5% of cut flowers on the aT flower market being traded as “1st grade”. Product labels need to be revised to display actual characteristic values in line with changes in the cut flower distribution environment, including the expansion of online and direct distribution, and to provide additional information such as flower diameter and number of flowers, in addition to stem length.




국내 절화류 표준규격은 장미, 카네이션, 국화 등 17개 품목에 대하여 고시되어 있으나 이에 대한 생산자들의 인지도 및 활용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공영도매시장별 품질등급의 결정기준이 서로 달라 표준규격 운영의 실효성도 낮은 수준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내 도매시장의 화훼류 출하 실태를 조사하고 국내 시장 환경에 적합한 절화류 표준규격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지난 10년간 국내 공영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절화류 품목의 수는 평균 228개 품목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주요 거래품목의 종류도 해마다 변화되고 있어 현재 절화류 표준규격에 고시된 품목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화훼 시장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 2022년 기준 20대 절화류 가운데 라넌큘러스와 루스커스를 포함한 7개 품목의 표준규격이 고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주요 거래품목들을 대상으로 표준규격 고시 품목의 확대가 필요하며 품목별 표준규격 이외에 절화류 전체에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절화(공통) 표준규격 제정이 필요하다. 또한 현행 화훼류 표준규격에서 품질평가 지표가 주관적 기준에 따라 평가될 수 있는 항목들로 구성됨에 따라 aT화훼공판장에 상장된 절화의 68.1%가 ‘특’으로 거래되는 등 실제 품질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에 절화의 무게나 줄기의 굵기 등 절화의 내적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도입하고 개화정도나 결점 등 외적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등급도감의 도입도 필요하다. 크기구분 역시 aT화훼공판장에 상장된 절화의 18.5%만이 ‘1급’으로 출하되는 등 국내 생산환경에 적합한 수준으로 설정되어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통 확대 등 절화 유통환경의 변화에 맞춰 실제 특성값을 표기할 수 있도록 표시방법을 변경하고 절화의 길이 이외에도 꽃의 크기, 꽃 수 등 다양한 항목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



초록


    서 언

    화훼류 표준규격은 유통되는 화훼 상품에 대한 유통 효율성을 제고함은 물론 상품성 향상과 공정거래 실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NAQS 2024). 우리나라의 경우, 화훼산업이 태동하던 1970~1980년대에는 생산 및 유통되는 물량이 적어 표준규격화가 그리 중요한 이슈는 아니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화훼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화훼류 유통량이 증가하고 공영도매시장이 형성되면서 화훼 산물의 표준규격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였다(Park and Kim 1999;Park et al. 2000)

    국내 화훼류 표준규격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NAQS)에서 고시한 농산물 표준규격(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고시 제2020-16호, 2023.11.23)에서 정하고 있다(NAQS 2024). 1993년 국화, 카네이션, 장미, 백합, 글라디올러스 등 5개 절화 품목을 대상으로 처음 제정·고시되었으며, 이 후 2011년까지 튜울립, 거베라, 아이리스 등 18개 절화 품목을 추가하여 23개 절화 품목으로 확대 운영하다가 2012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고시 개정 과정에서 석죽, 해바리기, 리아트리스 등 6개 절화 품목을 폐지하고 포인세티아, 칼랑코에, 시클라멘 등 분화 3개 품목을 추가하여 현재와 같은 절화류 17품목과 분화류 3품목 등 총 20품목을 고시하여 운영하고 있다(Park 2023). 그러나 최근 화훼 시장의 국제화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절화류 품목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거래량 및 거래액 기준 주요 거래 품목의 순위도 연차별로 변화되고 있어, 제·개정된 시기가 오래 지난 현재의 절화류 표준규격은 빠르게 변화하는 화훼 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 (MAFRA 2023).

    표준규격은 거래단위, 포장재료·치수·방법, 표시사항 등의 포장규격과 크기, 색택, 신선도, 절화수명, 결점의 경중, 선별 상태 등의 등급규격으로 구성되어 있다(NAQS 2024). 그러나 절화류 경매가 이루어지는 양재동 aT화훼공판장 및 부산엄궁동화훼공판장, 광주원예농협, 부산경남원예농협, 영남원예농협 등 5개 공영도매시장들 사이에 객관적 품질의 등급 결정기준이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포장의 규격이나 방법, 거래의 단위 등도 서로 달라 국내 절화 유통환경에 적합하고 실행 가능한 수준의 시장 주도형 절화류 표준규격 체계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KHPC 2010).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내 절화 공영도매시장에 출하되는 절화류의 표준규격 출하 실태를 조사하고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절화류 표준규격 개선 방향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재료 및 방법

    국내 절화류 표준규격 운영 현황은 aT화훼공판장 및 지역 소재 화훼공판장을 방문하여 자료를 수집・조사하였고, 국립농산물풀질관리원에서 고시한 농산물 표준규격과 비교・분석하였다. 공영도매시장의 절화류 거래품목, 거래량 및 거래금액은 농림축산식품부의 화훼재배현황과 aT화훼유통정보 웹사이트(https://flower.at.or.kr/)의 경매정보 조회를 통해 수집 하였으며, 경매정보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의 기간별 경매실적과 2021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1년간의 실시간 경매실적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화훼류 표준규격 인지도 및 활용도 조사는 화훼류 생산자 103명과 화훼연구자 13명 등 총 116명을 대상으로 2022년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2달 동안 ‘네이버폼’을 이용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결과 및 고찰

    절화류 표준규격 현황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출하되는 농산물을 통일된 기준에 맞춰 선별·포장하여 등급을 분류하고 규격 포장재로 출하하도록 농산물 표준규격을 고시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화훼류 20개 품목을 비롯하여 곡류 16, 과실류 11, 채소류 22, 서류 2, 특작류 5, 버섯류 5 등 총 81개 품목이 고시되어 있다. 이 중 화훼류 표준규격은 표준규격의 제·개정 업무가 농협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 이관된 1993년에 국화, 카네이션, 장미, 백합, 글라디올러스 등 5개 절화 품목을 대상으로 포장재질이나 치수, 포장 수량 등과 같은 포장규격 뿐만 아니라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등급기준을 도입하여 처음으로 제정되어 고시되었다(NAQS 2024). 이후, 2011년까지 튜울립, 거베라, 아이리스 등 18개 절화 품목이 추가되어 절화 23개 품목으로 확대 고시·운영되었으나, 2012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고시 개정 과정에서 석죽, 해바리기, 리아트리스 등 6개 절화 품목이 폐지되고 포인세티아, 칼랑코에, 시클라멘 등 분화 3개 품목이 추가되면서 현재와 같은 20개(절화 17개, 분화 3개) 품목으로 고시하여 운영되고 있다(Table 1).

    국내 절화류 표준규격은 등급규격과 포장규격으로 구성되어 있다. 등급규격은 크기의 고르기, 꽃(품종 고유의 모양, 화색 등), 줄기(세력, 휨 정도, 굵기 등), 개화정도, 손질정도, 결점율 등의 품질 구분에 따라 특, 상, 보통으로 구분하며, 절화의 길이에 따라 크기 구분을 1, 2, 3급 구분하고 있으며, 품질 구분과 크기 구분을 혼합하여 특1, 2, 3, 상1, 2, 3, 보통1, 2, 3 등 총 9계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포장규격은 포장재료·치수·방법을 비롯하여 한 묶음의 본수, 표준거래단위, 표시사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한 묶음의 본수는 10본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안개꽃의 경우 20~50본, 프리지아는 10 또는 20본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같은 품목이라 하더라도 스탠다드 국화는 20본, 스프레이 국화는 5 또는 10본으로 규정하는 등 품목의 종류나 꽃의 형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표준거래단위는 등급규격이 폐지된 6개 품목을 포함한 23개 절화 품목에 대해 규정하고 있으며, 안스리움(20~50본)이나 안개꽃(1,000~2,000본)의 경우를 제외하고 평균 300~500본 정도로 정하고 있으며, 시장 유통여건에 따라 다른 거래단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리고 표준규격품 출하를 위해서는 ‘표준규격품’ 문구와 함께 품목과 산지, 등급, 본수, 생산자정보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며, 국화, 카네이션, 장미, 백합은 품종명이나 계통명까지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NAQS 2024).

    공영도매시장의 절화류 표준규격 운영 현황

    국내에서 생산되는 절화류는 법정도매시장인 양재동 aT화 훼공판장과 부산화훼공판장, 그리고 지역의 단위농협에 운영하는 민영도매시장인 부경화훼공판장, 영남화훼공판장, 광주 화훼공판장 등 5개 공영도매시장을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으며(Kwon 2011), 2022년 국내 절화류 생산액 대비 화훼공판장 거래비율은 92.2%에 달한다(MAFRA 2023). 그러나 5개 화훼공판장 가운데 aT화훼공판장만 농산물 표준규격을 준용한 자체 절화류 등급기준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을 뿐, 나머지 4곳의 화훼공판장은 별도의 등급기준을 적용하고 있지 않았다.

    aT화훼공판장의 절화류 등급기준은 품질에 대한 등급(특, 상, 보)과 길이에 대한 등급(1, 2, 3등급)으로 구분하여 표시하고 있었으며, 최종 등급의 표시는 품질등급과 길이등급을 혼합한 특1ㆍ2ㆍ3, 상1ㆍ2ㆍ3, 보1ㆍ2ㆍ3으로 구분하여 표시하고 있었다. 품질등급은 품종의 고유 특성, 신선도, 선별작업, 균일도(속박이), 병충해피해정도, 운송 중 손상, 하역 중 일어나는 상품성 손상, 일소피해, 개화상태 등의 기준에 따라 품질을 검수하여,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결점률이 거의 없는 경우에는 ‘특’, 비교적 양호한 경우에는 ‘상’으로 평가하며, 결점률이 현저히 많거나 품위가 아주 나쁜 경우에는 ‘보’ 등급을 부여하고 있었다. 길이등급은 품목별로 정해진 절화의 길이 구분에 따라 절화의 길이가 긴 것부터 짧은 순으로 각각 1, 2, 3등급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포장규격 역시 aT화훼공판장을 제외한 화훼공판장에서는 규격출하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aT화훼공판장 경우, 절화의 길이가 규격출하 상자보다 더 긴 글라디올러스나 모양과 부피가 규격출하 상자에 포장하기에 어려운 일부 소재류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절화가 규격출하품으로 출하되고 있었으며, 규격출하품으로 출하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aT화훼공판장에서 표준 하역비 발생액 전액을 지원하고 있었다. 절화류 규격출하 상자의 크기는 1,010×360×300mm(길이×너비×높이)가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었으며, 수국이나 안스리움 등 소포장으로 거래되는 품목의 경우에는 높이가 100, 150, 200mm로 축소된 상자로 출하되고 있었다.

    절화류 표준규격 인지도 조사

    국내에서 생산되는 절화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고시한 농산물 표준규격 기준에 따라 등급을 분류하고 규격 포장재로 출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생산자들의 인지도 및 활용도는 낮은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사)한국화훼자 조금협의회(KFFA)의 협조로 전국의 절화류 생산자 및 화훼연구자 1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표준규격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31%에 불과했으며, ‘들어 본 적은 있다’ 또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각 각 41%와 28%에 달해 국내 생산자들의 절화류 표준규격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표준규격에 대해 ‘알고 있다’ 또는 ‘들어 본 적은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 가운데, 고시된 규정이 잘 활용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6%와 19%에 그쳐 현행 절화류 표준규격 활용도 역시 매우 낮은 수준으로 조사되었다(Fig. 1). 실제 국내 5개 절화류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절화류 표준규격을 적용하여 운영되는 곳은 aT화훼공 판장이 유일하였고, 경매 후 화훼유통정보시스템에 공개되는 일자별 경매결과의 등급표시도 각 공판장별로 서로 다르게 적용되고 있었다(aT 2023). 또한 표준규격품으로 출하되는 절화의 경우에는 생산자가 직접 품질등급과 길이등급을 평가하여 유통상자나 포장재 표면에 기재하도록 하고 있으나 등급을 표시하지 않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절화류 표준규격 고시품목 적합도 조사

    절화류 표준규격 고시품목의 적합도를 조사하기 위해 국내 5개 절화류 공영도매시장의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 거래된 절화류 거래현황을 화훼유통정보시스템을 통해 수집하고 거래품목, 거래량, 거래금액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aT 2023). 현행 농산물 표준규격에 고시된 절화류는 국화, 장미, 카네이션 등 17개 품목으로, 지난 10년의 절화류 평균 거래품목 수 228품목의 7.5% 정도였으나, 이들 품목이 전체 절화 거래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거래량의 69.8%, 거래금액의 75.3%로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Table 1, 2).

    그러나 2013년 이후 공영도매시장에 상장되고 있는 절화류 품목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2013년 205개 품목에서 2022년 238개 품목으로 18.0% 정도 증가하였다(Table 2). 또한 2013년과 2022년 공영도매시장 거래금액 기준 상위 40개 품목의 거래순위 변화에서 2013년 대비 2022년에 순위가 하락한 품목의 수는 34개 품목이며, 이 가운데 10단계 이상 하락한 품목도 19개에 달한다. 현재 표준규격이 고시된 17개 절화 품목의 경우에도 2013년에는 아이리스와 공작초 2품목만이 공영도매시장에게 거래되는 20대 절화류에 속해 있지 않았으나, 2022년에는 글라디올러스와 금어초를 포함한 4개 품목이 20위권 밖으로 벗어나 있었으며, 아이리스의 경우에는 2015년부터 40위권 밖으로 벗어나기 시작하여 2022년에는 92위에 기록되기도 하였다. 이와 반대로, 2013년 대비 2022년에 순위가 상승한 품목의 수는 26개 품목이며, 이 가운데 10단계 이상 상승한 품목도 13개에 달한다. 그리고 마트리카리아와 보리사초, 냉이초 등은 2014년과 2016년 출하가 시작된 이후 거래금액이 급증하면서 4~7년만에 20~30위권으로 진입하기도 하였다. 이 중 2022년 기준 20대 절화류에 속해 있는 라넌큘러스와 루스커스, 유칼립투스, 작약, 델피니움, 옥시페탈룸, 수국 등 7개 품목은 표준규격이 고시되어 있지 않았다(Table 3).

    절화류 등급규격 및 크기구분 기준의 적절성 조사

    절화류 등급규격 및 크기구분 기준의 적절성 조사를 위해 aT화훼공판장의 2021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1년 동안의 표준규격이 고시된 17개 품목의 등급규격 및 크기구분에 따른 거래현황을 화훼유통정보시스템을 통해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aT 2023). 품질구분에 따른 등급규격의 경우, 국내에서 유통 되는 17개 절화 품목 거래량의 약 68.1%는 ‘특’ 등급으로 거래 되고 있었으며, ‘상’ 등급은 30.4%, ‘보통’은 1.5% 정도였다. 특히, 거베라와 리시안서스, 백합, 아이리스, 알스트로메리아, 카네이션 등 6개 품목은 전체 거래량의 90% 이상이 ‘특’ 등급 으로 거래되고 있었으며, 글라디올러스, 장미, 튤립 등은 70% 이상이 ‘특’으로 거래되고 있었다. ‘특’ 등급의 거래비중이 50% 미만인 품목은 국화, 안개꽃, 프리지아 등 3개 품목에 불과했다 (Fig. 2A).

    이에 반해, 절화의 길이에 따른 크기구분의 경우에는 ‘1급’ 의 거래비중이 18.5%로 가장 적었고, ‘2급’이 57.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3급’이 23.9% 거래되고 있었다. 크기구분에서는 안개꽃만이 유일하게 40% 이상 ‘1급’ 으로 거래되고 있었고, 장미가 30%정도를 유지하고 있을 뿐, 대부분의 절화는 ‘1급’의 거래비중이 20% 미만이었고, 금어초, 리시안서스, 아이리스, 알스트로메리아, 카네이션는 ‘1급’ 의 거래비중이 5% 미만이었다(Fig. 2B).

    절화류 표준규격 개선 방향

    농수산물 품질관리법 제1조에서는 농수산물의 상품성을 높이고 유통 효율을 향상시키며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를 유도함으로써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소비자를 보호할 목적으로 농수산물의 포장규격과 등급규격을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KLIC 2023). 이 법에 따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농산물 표준규격을 고시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국화, 카네이션, 장미 등 17개 품목의 절화류 표준규격이 고시되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절화류 5개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aT 화훼공판장을 제외한 나머지 4개 화훼공판장에서는 표준규격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표준규격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aT화훼공판장 역시 표준규격품에 등급을 표시하지 않거나 생산자들의 주관적 기준에 따라 등급이 표시됨으로써 등급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등 생산자들의 표준규격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국내 절화류 규격출하 실효성 제고를 위해서는 전국 단위의 시장주도형 표준규격 설정이 필요하다.

    먼저 모든 절화류에 공통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표준규격 운영이 필요하다. 현행 농산물 표준규격에 고시된 절화류는 국화, 카네이션, 장미 등 17개 품목으로, 지난 10년의 절화류 평균 거래품목 수의 7.5%에 불과하다. 물론 장미, 국화 등 주요 품목의 거래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화훼시장의 특성상 이들 품목이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지만, 화훼시장의 국제화로 유통되는 절화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이들 품목들이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 있어 현재와 같은 품목별 표준규격 체계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화훼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Table 2). 이에 현행 품목별 표준규격 이외에 출하되는 모든 절화류에 공통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절화(공통) 표준 규격 설정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절화류 표준규격 고시 품목의 확대도 필요하다. 세계 화훼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 네덜란드 화훼경매협회(VBN, Vereniging van Bloemenveilingen in Nederland) 주도로 180여개 품목 이상의 절화류 표준규격을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도 1994년 농림수산성에서 13개 주요 품목에 대한 전국표준출하규격을 제정하여 고시하기는 하였으나, 실제로는 각 지역별 화훼도매시장에서 자체적으로 출하규격 기준을 정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그 품목의 수가 후쿠오카 꽃도매시장의 경우에는 72개 품목에 달한다(KHPC 2010). 우리나라의 경우 2022년 기준 10대 절화류 가운데 라넌큘러스와 루스커스의 표준규격이 고시되어 있지 않으며, 20대 품목 중에서도 유칼립투스, 작약, 델피니움, 옥시페탈룸, 수국 등 5개 품목의 표준규격이 고시되어 있지 않다. 이에 주요 거래품목들을 대상으로 표준규격을 추가 설정하여 고시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고시된 절화 품목들의 등급규격 및 크기구분 기준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 현행 절화류 표준규격에서 품질에 대한 등급규격은 크기의 고르기, 꽃이나 줄기의 형태적 특성, 개화정도, 손질정도, 결점율 등의 품질 기준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꽃의 색택이 선명하고 뛰어난 것’, ‘줄기의 세력이 강한 것’ 등 평가기준이 모호하고 개화정도는 ‘꽃봉오리가 1/5정도 개화된 것’ 등 분수식으로 표기되어 있어 객관적으로 품질을 판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같이 등급규격이 생산자들의 주관적 기준에 따라 평가될 수 있는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절화가 실제 품질보다 고평가된 상태로 거래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aT화훼공판장에 상장된 절화의 68.1%가 ‘특’으로 거래되는 반면 ‘보통’은 1.5%에 불과한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절화의 무게나 줄기의 굵기 등 절화의 내적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의 도입이 필요하다. 그리고 개화정도나 결점율 등 외적 품질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위해 절화 품목별 개화단계를 비롯한 병충해 피해, 상처 피해 등의 결점사례 등의 사진을 포함한 등급도감의 도입도 필요하다.

    크기구분 규격에 있어서는 실제 절화의 특성 값을 표기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현행 농산물표준규격의 절화류 크기구분은 1묶음 평균의 꽃대 길이를 기준으로 1급ㆍ2급ㆍ3 급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품질등급과 함께 시장에서 거래단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나 같은 계급의 초장이 품목별로 서로 달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aT 화훼공판장에 상장된 절화의 18.5%만이 ‘1급’으로 출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크기구분의 기준이 국내 절화 생산 및 유통환경에 적합한 수준인지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로컬마켓 등 유통 방법의 다양화로 택배 배송이나 시장환경에 맞게 꽃대 길이를 제한하여 유통하면서 관행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꽃대 길이와 품질과의 상관성이 희석되고 있다. 또한 실수요자의 사용실태에 맞는 절화의 길이 규격을 활용함으로써 생산과 물류의 비용을 줄이고 절화 가공 시 발생하는 쓰레기 처분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 이에 현행 ‘급’으로 표시하던 크기구분을 실제 특성 값을 직접 표기할 수 있도록 표시방법을 변경하고, 꽃대의 길이 이외에도 꽃의 크기나 꽃 수 등 다양한 항목들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중도매인이나 소비자가 절화의 품질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등급표시의 기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사 사

    본 연구는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의 지원에 의하여 수행 되었음.

    Figure

    FRJ-32-1-53_F1.gif

    The survey of awareness (A) and utilization (B) of the standards for cut flowers (n = 116).

    FRJ-32-1-53_F2.gif

    The proportion of trading quantity of 17 cut-flowers with standard specification by flower quality (A) and stem length (B) groups.

    Table

    Cut flowers and pot plants announced in the Standards for Agricultural Products in Korea.

    Changes in the quantity and turnover of cut flowers traded in the five public wholesale markets in Korea (2013 - 2022).

    zCut flowers with standard specification announced in the Standards for Agricultural

    Annual changes in ranking of major cut flowers based on turnover in the five public wholesale markets in Korea (2013 - 2022).

    zChanges in ranking for 2022 compared to 2013 or the year first t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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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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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quency : Quarterly
      Doi Prefix : 10.11623/frj.
      ISSN : 1225-5009 (Print) / 2287-772X (Online)
      Year of Launching :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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